호주 핀테크 기업에서 제휴 마케팅을 하고 있는 신기쁨님은 현재 한국에서 원격으로 전 세계 고객사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필드 안에서 9년 동안 현재의 포지션에 정착하기까지 홍콩, 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가에서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셨어요. 연봉을 3배 올리기까지 기쁨님이 가졌던 마인드셋과 어떤 실행을 했는지 인터뷰로 담아보았습니다😎
소셜 마케팅에서 제휴 마케팅으로 오기까지 🔥
저는 호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 퍼폼 아이디(Perform ID)에서 제휴를 담당하고 있는 신기쁨이에요. 퍼폼 아이디는 제휴 네트워크 연동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 관련 기업들이 독자적인 리워드 플랫폼을 만들어서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요.. 저는 현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리아의 리워드 플랫폼, 마이아멕스쇼핑이 제휴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제휴사와 협업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외국 기업들이 한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프리랜서 컨설팅도 하고 있는 N잡러이기도 해요.
제휴 마케팅을 시작한 지 5년이 되었네요. 대학 졸업 후 이커머스 스타트업에서 소셜 마케팅으로 커리어를 시작한 후 이메일 마케팅, 채용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을 경험했어요. 그러다가 링크드인으로 면접 제안을 받고 우연히 제휴 마케팅 필드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는데, 저한테 너무 잘 맞아서 지금까지 하고 있어요.
해외취업 이후 제일 힘들었던 건… 🤔
그리고 사실 취업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취업이 끝이 아니니까요. 해외취업 이후 제일 힘들었던 건 ‘자기 PR’이었어요. 우리나라는 겸손이 미덕이고 뭔가 내가 한 티를 내면 ‘쟤 잘난 척하네?’ 하는 분위기잖아요.
근데 외국에선 내가 했다고 티를 안 내면 아무도 안 알아주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어떤 일을 했을 때 잘 포장해서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고, 그 공로를 인정받았을 때 나 혼자 잘한 게 아니라 팀워크로 모두의 노력이 있어서 잘 한 거라는 걸 알리는 것도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잘난 척이 아니라 센스있게 자기 PR을 잘 해야죠.
자기PR 제대로 하고 싶다면 기록부터 ✍🏻
이건 제가 존경하는 상사분이 알려주신 건데 내 성과를 있는 그대로 잘 인정받으려면 내가 한 일을 다 기록하는 습관을 만드는 게 정말 중요해요. 기록을 해놓지 않으면 분명 바빴는데, 성과 평가 때 ‘내가 지난 분기에 뭘 했지?’ 하고 잘 생각이 안 난단 말이에요.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나 어떤 일을 했을 때 꼭 바로 기록해 놓는 게 좋아요.
수치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해서 내가 한 모든 일을 기록하고 나중에 이 것을 바탕으로 내가 이런 식으로 해왔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거다라는 걸 어필을 하면 돼요. 그 걸 기반으로 상사에게 명확하게 인정받고,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봉을 3배 올린 결정적 한 방은 솔직함 😎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는 연봉이었어요.저는 돈을 더 많이 벌고 싶었고 어떻게 하면 연봉을 올릴 수 있을지 정말 많이 고민했거든요.
1년 동안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막상 성과 평가가 끝나고 연봉 상승률이 3%인 걸 보면서 속상했어요. 3%를 위해 지금 1년을 갈아놓은 것인가?라고 생각하니 너무 좌절스럽더라고요. 몸값을 높이고 싶다는 갈증을 항상 가지고 있었는데 제가 극복한 방법은 의외로 정말 쉬웠어요.
보통은 성과 기반으로 연봉이 책정되지만 저는 역으로 제가 도달하고 싶은 액수의 연봉을 말했어요. 내가 이 정도 연봉을 받으려면 뭘 해야 되고 얼마나 걸릴지 좀 알려달라고 했죠. 돈 얘기를 하는 게 너무 세속적으로 보일 것 같기도 하고 이런 얘기를 상사한테 하는 게 맞나 싶기도 했어요. 그런데 오히려 솔직하게 말하니까 상사도 제 업무 방향성이나 프로젝트 선정에 있어서 그런 부분을 고려해주더라고요. 결국에는 그 회사에서 제가 원하는 연봉 이상을 찍고 그 조직에서 커리어적으로도 가장 많이 성장할 수 있었어요.
회사에 내가 원하는 걸 얘기해보세요
지금 회사로 이직할 때도 대표님이 저한테 가장 중요한 게 뭐냐고 하셔서 저는 돈이라고 했어요. 사실 생활이 보장이 안 되면 어떻게 일에 집중을 하고 어떻게 창의적인 생각을 하고 어떻게 능동적으로 제안을 할 수 있겠어요.
많은 분들이 너무 두려워하지 않고 한 번쯤 솔직하게 표현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그렇게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든 케이스이기 때문에 드릴 수 있는 팁이에요. 물론 이 얘기의 근원에는 나 자신과 회사를 위해 성장하고 싶다는 태도가 있어야 해요. 그냥 무작정 올려달라고 하면 말이 안 되잖아요.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먼저 물어보고 그걸 만들어 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게 필요해요.